반찬 없을 때 최고인데…'국민반찬' 조미김도 못 버텼다

입력 2024-05-03 17:37   수정 2024-05-03 17:40


식탁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'국민반찬'으로 꼽히는 조미김 가격이 올랐다.

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날부터 마트와 온라인 판매 김 가격을 약 11% 인상했다. 'CJ비비고 들기름김(20봉)', 'CJ명가 재래김(16봉)', '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(20봉)'이 각각 8980원에서 9980원으로 11.1%씩 올랐다. 편의점 가격은 추후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.

CJ제일제당의 김 가격 상승은 사실상 예고된 상태였다. 앞서 원초 가격 급등에 따라 조미김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광천김, 성경식품, 대천김 등 전문업체는 지난달 제품 가격을 각각 10∼20% 올렸고 대기업인 CJ제일제당과 동원F&B도 가격 인상을 검토해왔다. 동원F&B는 아직 김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않았다.

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김(중품)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6일 1304원을 기록했다. 전통시장 가격은 1193원, 유통업체 가격은 1513원으로 집계됐다. 마른김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(1012원)과 비교하면 29% 올랐다. 해양수산부가 지난 3월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50% 할인(정부 20% 포함) 행사 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했지만 단기 급등을 막지 못했다.

도매가격(중도매인 판매가격)도 여전히 높다. 지난달 26일 기준 마른김 가격은 1속(100장)당 1만440원으로 1년 전(6628원)과 비교하면 58% 올랐다.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000원대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.

김 가격이 오르면서 김을 재료로 하는 김밥집들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.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부터 메뉴 가격을 100∼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. 앞서 김가네 역시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.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지역 김밥 가격 평균값은 한 줄에 3323원으로 한 달 전 대비 6.4% 올랐다.

최근 김 가격 상승은 국내 수요가 줄어 업체들이 수출에 나서다보니 국내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. 해수부는 일단 오는 10월까지 마른김(기본관세 20%)과 조미김(기본관세 8%)에 무관세를 적용해 김 가루 등의 수요를 일부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.

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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